"어, 너무 빨리 녹았네"
"어, 너무 빨리 녹았네"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6.12.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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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상 적설량을 기록할 경우 전 공무원이 담당구역에 출동(?)해 주민들과 함께 눈치우기를 하겠다고 밝힌 청주시 제설대책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었으나 내린 눈이 곧바로 녹아 무산.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청주권 적설량이 5.4를 보인데 이어 오후 1시35분 6.2를 기록했으나 영하 2도의 포근한 기온을 보여 일부 취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쌓일 틈도 없이 녹아 청주시는 직원 비상근무를 발령하지 않고 청주 산성도로 등 취약지역에 대한 대책만 추진. 하지만, 부담감 때문에 이날 새벽부터 당직실에 출동 여부를 확인하는 직원들의 전화가 쇄도하는가 하면 동료·상사들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연출.

게다가 남상우 시장이 이날 새벽 5시에 출근해 청주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 등 취약지역 제설작업 현장을 순회하며 점검에 나서자 관련부서 공무원은 물론 과장급 공무원들이 대부분 출근하는 등 사실상 비상근무에 돌입. 덕분에 눈만오면 통제됐던 산성도로를 이날 아침 6시부터 소통시키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는 행정력을 과시. 반면 전체 공무원을 동원하는 방식의 제설대책과 휴일까지 반납해야할 상황에 대한 비판론도 중·하위직 공무원 사이에서는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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