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럽고 은혜로운 한글날” 요일제 공휴일 반발
“성스럽고 은혜로운 한글날” 요일제 공휴일 반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7.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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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공휴일제와 관련, 한글계가 “국경일인 한글날을 만만하게 여기고 있어 분노가 치민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국어문화운동본부, 국어순화추진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정음문화원, 외솔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국어문기자협회,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 한글빛내기모임, 한글문화연구회, 헐버트기념사업회, 훈민정음연구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정 요일을 지정, 공휴일로 하는 것이 요일제 공휴일이다. 기획재정부는 어린이날, 현충일, 그리고 한글날을 요일제공휴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이대로 회장은 “지금 공휴일은 국경일인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기념일인 어린이날, 현충일과 명절인 설날과 추석, 석가와 예수 탄신일과 선거일, 일요일이 있다. 이 기념일과 국경일은 온 국민이 등산이나 가라는 날이 아니고 온 국민이 함께 경축하고 기리는 날이라 공공기관에서 업무를 보면 안 되기에 공휴일로 정한 것이다. 이 마당에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더 앞장서서 경축식을 하고 뜻 있게 보낼 행사를 해야 하는데 여행이나 가고 낮잠 자는 날로 여기고 있다. 진짜 쉬고 노는 공휴일은 일요일과 명절이 있고 거기다가 더해 토요일도 쉬고 더 놀자는 대체공휴일제가 있다. 또 종교 공휴일엔 그 종교를 안 믿는 국민은 쉬고 놀 수 있다. 그런데 다른 공휴일은 손대지 않고 나라의 미래 생존에 큰 영향을 줄 국경일까지 건드리니 한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글날은 ‘훈민정음’ 원본의 말문에 적힌 ‘정통 11년 9월 상한-세종 28년 9월’을 근거로 정했다. 양력으로 환산하면 10월9일이다.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 한글단체장들은 4일 국회 홍 의원실을 찾아가 항의했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한글날은 겨레와 나라의 현실과 미래의 생존에 관련이 있기에 더 기리고 경축할 일이다. 왜 일부 국민에 관계가 있는 석가탄신일은 뺏나”고 따졌다.

“그 법안을 당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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