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최초 승전지 충주 동락전승지 성역화
6·25 전쟁 최초 승전지 충주 동락전승지 성역화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6.06.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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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사 마무리 단계… 새달 7일 준공식 개최

역사 교육장·청소년 호국보훈의 체험장 활용
▲ 충주시 송암리 동략전승지 성역화 사업이 이달말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략전승비와 상징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충주시는 올해 6·25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최초 전승지 성역화 사업을 완료하고 다음달 7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충주시는 6·25전쟁 최초 전승지로 역사적 가치가 큰 신니면 송암리 산 37-4 일대(동락초등학교 인근) 1만7826㎡(기존 4407㎡ 포함)에 추진한 ‘동락전승지 성역화 사업’을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억원(국비 7억7000만원, 도비 2억3100만원, 시비 9억9900만원)을 들여 2014년 6월 착공해 2년간의 공사 끝에 이달 말 사업을 완료하기로 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로 인도 블록을 시공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1973년 7월 건립된 기존 전승비는 그대로 두고 새 전승비와 상징물을 건립하고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했는가 하면 진입로를 새로 포장했다.

동락전승비는 5.5m 높이로, 참전한 유엔 16개국의 국기를 새겨 넣은 기단부 위에 당시 군인들의 전투 모습을 표현했다.

상징 조형물은 태극 문양에 무궁화를 그려 넣은 횃불 모양의 높이 6m 크기로, 민족의 화합과 인류 평화를 상징했다.

준공식은 6·25전쟁 첫 전승기념일에 맞춰 다음 달 7일 열린다.

동락전투는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7일 우세한 화력으로 충주 동락초등학교에 집결한 북한군을 맞아 김재옥(1931~196 3·여) 교사의 기지와 함께 국군 6사단 7연대 2대대 김종수 소령과 신용관 중위의 판단으로 첫 승전보를 전했다.

이 전투에서 노획한 무기가 소련제로 확인되면서 동락전투는 유엔군의 참전을 이끈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첫 전승의 승전보를 전한 6사단 7연대 초산부대는 1950년 10월 26일 국군과 유엔군 가운데 가장 먼저 압록강 초산까지 진격해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헌수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곳 동락전승지 인근 동락초는 1990년 김재옥 교사 기념관을 비롯해 김재옥교사현충탑과 6·25참전기념비 등 여러 현충시설이 들어선 호국보훈의 산실이다.

6·25참전유공자회 충북지부는 동락전승지 성역화 사업 준공식이 열리는 날 동락초 교정에서 첫 전승 기념행사를 연다.

충주시 관계자는 “동락전승지 성역화 사업은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한 역사적 교육장과 6·25를 모르는 청소년에게 호국보훈의 체험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신덕로(지방도 518호선)가 지나는 송암리 585-2에서 577-27 동락전승지 진입로 150m 구간을 ‘김재옥길’로 이름 붙였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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