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벤츠' 메르세데스-AMG "친환경차도 고민 중"
'고성능 벤츠' 메르세데스-AMG "친환경차도 고민 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6.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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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종인 메르세데스-AMG의 독일 본사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고성능 차종의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의 요나탄 숍 AMG C클래스 상품담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뉴 C클래스 카브리올레'의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 고성능 차종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안 될 게 있겠느냐"고 밝혔다.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성능을 높인 고성능 차종 브랜드로 엔진 성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그동안 주로 가솔린 차종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배출가스 논란 및 친환경차 개발 등의 추세 속에서 AMG 역시 향후 친환경 차종 개발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숍은 "지금 당장 무엇이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친환경뿐만 아니라 성능도 놓치지 않는 개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디젤 배출가스 논란에 대해 "미세먼지 등은 독일에서도 이슈다. 당연히 벤츠 내에서도 고민 중인 사안이고 미세먼지는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 엔진에서도 문제"라며 "높은 유럽 기준보다 (오염물질을)더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MG도 고민이 많다. 친환경을 생각해 필터를 추가하면 파워가 떨어지는데 우리는 파워가 생명"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AMG 라인업이 가솔린 위주로 돼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시장과 관련해서는 "AMG는 한국시장에서도 기대치가 높은 모델"이라며 "독일은 50대, 중국은 30대 중반이 타깃이고 한국은 그 사이에 있는 40대 중반을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의 외관디자인총괄인 아킴 바트슈튀브너는 한국의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높이 사기도 했다.

바트슈튀브너는 독일 본사에 3명의 한국인 디자이너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다. 한국 디자이너들의 스케치 혹은 작품을 보면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한국 디자이너들은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잘 풀어서 스케치할 줄 안다"고 언급했다.

또 처음 개발된 C클래스 카브리올레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은 소프트톱을 선택하면서 전체적으로 차체를 낮춰 시각적으로 견고해보이도록 한 것"이라며 "소프트톱은 하드톱과 달리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S클래스 마켓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그래서 우리가 한국 디자이너를 고용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이나 한국 등의 시장에서 원하는 것을 디자인에 반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의 C클래스에서는 처음 컨버터블 모델로 출시된 '뉴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국내에는 이달 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국내에는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브리올레 모델에도 ▲AMG C63 및 C63 S ▲AMG C43 4매틱 ▲C400 4매틱 ▲C300 ▲C250 d(디젤)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국내에 어떤 모델이 도입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는 C클래스 카브리올레 출시를 앞두고 지난 9∼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일부 국가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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