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장항産團'
사람 잡는 '장항産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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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현 서천군의원, 연내 착공촉구 단식농성
지난 8일 입원한 나소열 서천군수에 이어 장항산단의 연내 착공 가시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전익현 서천군의원도 쓰러져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12일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서천군 금강하구둑의 장항산단 단식 캠프장에서 15일째 단식 중이던 전익현 서천군의회 의원(45·산업건설위원장)이 지난 11일 밤 8시40분께 의식을 잃고 충남대학교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전 의원은 이미 지난 8일께부터 혈압·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한 탈진증상으로 인한 마비증상, 저체온증 등 심각한 건강상태를 보여 왔다.

동료 군의원 및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은 "아직 버틸만하다. 장항산단이 긍정적으로 일단락 될 때까진 단식을 그만둘 수 없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현재 전 의원은 응급실로 이송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체력회복을 위한 요양이 필요한 상태다.

이로써 지난 8일 밤 탈진으로 인한 의식불명으로 서울 현지에서 입원치료 중인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해 이상만 서천군의회 의장, 황배원 의원 등 서천군민을 대표해 단식에 돌입한 서천군 인사들 모두 단식에서 물러난 상태다.

한편, 전 의원은 탈진으로 인한 단식중단을 예감하고, 미리 작성해 둔 '서천군민께 올리는 글'을 통해 "지역을 위해 참고 견뎌 낸 배고픔의 고통이 꺼져가는 장항산단 착공을 위한 일말의 힘이 되길 기원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듯하다. 군민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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