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 개똥녀, OO녀'…"언론의 성차별적 보도 방식 바뀌어야"
'김치녀, 개똥녀, OO녀'…"언론의 성차별적 보도 방식 바뀌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6.01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모임 '불꽃페미액션' 기자회견
"언론, 성범죄 보도 기준 등 준수하라"

여성모임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언론의 성차별적인 보도방식을 비판한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성평등 관련 시정권고 심의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중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몇몇 언론사는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보도행태를 보였고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에서 이러한 행태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성별만 부각되는 보도 형태는 가해자를 은폐하는 효과를 낳고 'OO녀(女)'라는 프레임은 불필요하게 피해자의 성별을 밝히는 것"이라며 "동시에 '김치녀', '개똥녀' 등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유행어들을 연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건과 무관한 가해자와 관련된 긍정적인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은 뉴스 소비자들이 무비판적으로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피해자의 이름과 성별을 따서 사건의 이름을 정하는 방식, 가해자 생애에 대한 감성적 보도 등을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사들이 강남역 살인사건과 관련한 성차별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보도윤리를 지킬 것을 요구한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별도의 여성폭력·성폭력 관련 보도기준을 제정하고 언론에 성범죄 및 성폭력 보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