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행정신뢰도 추락 자초
청주시, 행정신뢰도 추락 자초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6.05.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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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연대회의 문제 제기… 시노인병원 위탁계약 연기

입지 선정계획 미확정… 철도博 유치 결의대회도 미뤄
청주시가 잇따른 갈짓자 행보를 펼쳐 행정신뢰도 추락을 자초했다. 시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계약과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결의대회는 꼼꼼치 못한 준비로 잇따라 연기됐다.

시는 오는 30일 진행하기로 했던 청주병원과의 시노인병원 위탁계약을 잠정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측에서 31일 노인병원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정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해놓고 시에서 서둘러 위탁계약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연대회의는 시에서 토론회 도출결과와 제기된 문제점도 살펴보지 않고 위탁계약하는 것에 반발했다.

실제로 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위탁계약연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시에서 위탁계약을 연기함에 따라 취소했다.

연대회의는 지난 4월7일 시민 244명의 연서를 받아 시에 노인전문병원 정상화에 대한 시정정책토론회를 요청했다. 이후 시는 이달 초 정책토론청구심의위원회를 열어 시민단체의 요청을 수용해 31일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연대회의 박인환 사무국장은 “토론회에서 도출된 결과가 위탁계약에 포함되길 바라는 생각에서 위탁계약연기를 요청했다”며 “이미 토론회 일정이 잡혀 있었다면 시에서 이를 고려해 위탁계약 일자를 잡았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오송역 광장에서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결의대회도 잠정연기했다.

시는 애초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던 국토교통부의 철도박물관 최종입지 선정계획이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시기를 조절해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읍·면·동에 결의대회 계획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하달했다가 또다시 연기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헛심을 썼다.

시는 국토부의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결의대회를 취소한 게 아니라 국토부 일정에 맞춰 진행하려다 보니 혼선이 있었다”며 “다음 달쯤이면 국토부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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