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동성결혼 합법화 제안
멕시코 대통령 동성결혼 합법화 제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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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전국적으로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제안이 수용된다면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5번째 국가가 된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한 헌법 4조를 수정해야 한다"며 "이미 대법원은 동성 간의 결혼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동성애자 간 차별 없는 결혼을 허용하는 내용의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동성 간 결혼 금지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멕시코 31개 주 가운데 3개 주만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국적이나 민족, 신체장애, 종교, 성,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멕시코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헌법 수정을 하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소속된 제도혁명당(PRI)을 포함한 여당 연합은 상·하원 모두에서 약 절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좌파 성향의 야당인 민주혁명당도 동성 결혼 합법화를 위한 헌법 수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 결혼 합법화 움직임에 대해 가톨릭 멕시코시티 대교구의 대변인인 우고 발데마르 신부는 멕시코 의원들에게 양심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발데마르 신부는 "결혼은 매우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다"며 "동성 간에는 이런 목적이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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