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반발 시작… 당선인 20명 "혁신위원장-비대위원 인선 재검토하라"
친박계 반발 시작… 당선인 20명 "혁신위원장-비대위원 인선 재검토하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6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친박계 20인은 16일 김용태 혁신위원장 선임 등 비박계가 혁신위와 비대위 전면에 포진한 데 대해 공개 반발하는 등 집단 시위에 나섰다. 박대출 김선동 의원 등 친박계 당선인 20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대책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은 원점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후 위기를 극복해야 할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인선 발표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부합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인선 내용에 반발했다. 이들은 "내용은 급조됐고, 절차는 하자를 안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우리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되기에는 미흡하다"며 "계파를 초월하라는 시대정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물안 개구리식 인선으로는 우물안 개구리식 혁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진정 새누리당이 뼈를 깎는 혁신으로 국민 지지를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 인선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원장과 비대위원에 비박계도 친박계도 아닌 외부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요구인 셈이다.

이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유능한 분을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 와 혁신을 주도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들도 유능한 인재로 채워야 한다"며 거듭 비박계 인사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친박계 20인 기자회견에는 김선동 이헌승 윤재옥 이장우 이채익 박맹우 함진규 이우현 홍철호 김진태 김기선 박덕흠 김태흠 이완영 김석기 최교일 이만희 박대출 윤영석 박완수 의원 및 당선인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