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간 '아가씨' 황금종려상 품을까
칸에 간 '아가씨' 황금종려상 품을까
  • 뉴시스
  • 승인 2016.05.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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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으로 가득 찬 에로틱 스릴러"·"성공기대" 등 호평… 수상여부 관심

"놀라움으로 가득 찬 에로틱 스릴러". "큰 성공이 기대된다". "예상을 뛰어넘는다"

박찬욱(53) 감독의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쥘 수 있을까.

지난 1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최초 공개된 아가씨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가씨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21편의 영화 중 6번째로 공개됐다. 앞서 상영된 5편의 경쟁작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 21편 중 15편이 관객을 만나지 못한 상황이어서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아가씨가 이들 작품 중 가장 독창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고 서양인에게 더욱 매혹적으로 느낄 만한 동양적 요소들이 영화에 혼재돼 있다는 점이 수상 기대감을 높인다.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가씨를 극찬하며 도착적인 대사나 노출이 적진 않지만 절대 저급하지 않다. 도전을 감당할 수 있는 관객이라면 분명히 좋은 시간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의 스크린인터내셔널은 장난기 가득한 유머와 아름다운 정사 장면, 모범적인 의상 디자인과 숨겨진 잔혹함의 조합이 이 영화라며 여성 동성애에 관한 내용은 보수적인 아시아시장에서는 제약이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만큼 큰 성공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14일 진행된 두 차례 상영(언론·일반 관객 시사) 당시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3000여명의 관객이 찾아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일반 관객 시사 때는 영화적으로 자극적인 묘사가 이어지자 일부 관객이 자리를 뜨기도 했으나 대부분 관객은 박 감독의 의도대로 웃음과 관능을 오가며 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영화가 끝나자 뤼미에르 극장은 5분여간 기립박수로 채워졌다.

상영이 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키는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상은 22일(현지시각)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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