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m짜리 보물 '북장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13.3m짜리 보물 '북장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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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북장사 괘불’(보물 제1278호)을 일반에 공개한다.

10일부터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열리는 테마전 ‘상주 북장사 괘불 -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에 나오는 ‘북장사 괘불’은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 괘불 중에서 가장 큰 높이인 13.3m짜리다.

석가모니불의 영취산(靈鷲山) 설법이 그려진 불화에는 광배를 뒤에 두고 서 있는 부처를 압도적인 규모로 배치했다.

일반적으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에는 석가모니불이 대좌 위에 앉은 모습이지만, 이 불화에서는 서 있는 입상의 부처로 표현됐다.

야외 법회를 위한 괘불의 기능에 맞게 예배의 주존(主尊)을 부각해 긴 화면에 서 있는 부처로 그렸다. 이러한 변화는 ‘북장사괘불’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경상북도 지역의 영산회(靈山會) 괘불 도상(圖像)으로 확산됐다.

‘북장사 괘불’은 1688년 불교 신도와 승려 165명의 시주와 후원으로 제작됐다. 영산재(靈山齋)와 수륙재(水陸齋) 등 불교의식과 기우제에서 사용됐다. 그 내용은 상주지역 읍지(邑誌)인 ‘상산지(商山誌)’에 기록돼 있다.

박물관은 괘불 전시와 연계해 옛사람들의 구체적인 염원을 볼 수 있는 불화를 소개한다. 자비를 베풀고 재난을 구제하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을 그린 불화, 하루빨리 아들 얻기를 기원하는 ‘독성도’, 수명장수를 바라는 ‘신중도’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구매한 보물 제1204호 ‘관음보살도’(1730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보물 제1882-2호와 1883호로 새롭게 지정된 고려시대 나한도 7점도 만날 수 있다. 고려불화 ‘오백나한도’와 ‘십육나한도’는 2층 불교회화실에 3점, 1층 고려실에서 4점이 걸린다.

전시는 11월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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