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단합 안 해도 본선 이길 수 있어"
트럼프 "공화당 단합 안 해도 본선 이길 수 있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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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당이 자신에게 일치된 지지를 보내지 않아도 본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반드시 단합해야 하는가? 난 여태까지 대선 출마자 모두와 매우 다르다"며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량은 다음날 방영된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가 단합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무언가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통적 의미 대로 단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선 진출시 공화당과 민주당 유권자 모두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나가서 민주당 유권자 수백 만 명의 표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지지자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버니의 사람들이 투표하게 하겠다"며 "그들은 무역에 관해 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보호무역을 주장하면서 샌더스 의원과 마찬가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반대한다.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공화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지지 여부를 둘러싼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핵심 인사들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수장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은 오는 12일 트럼프 후보와 회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주요 대선 이슈 전반에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어 쉽게 이견을 좁히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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