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 프라임사업 `전멸'
충북지역 대학 프라임사업 `전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5.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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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충북대·세명대 최종 단계서 탈락

도 핵심전략 화장품 전문인력 양성 차질 우려

충남에선 순천향대·상명대·건양대 선정 쾌거
▲ 백성기 프라임평가위원장 겸 사업관리위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산업 연계 교육활성화 선도 대학(PRIME)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에 충북지역 대학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프라임 사업을 신청했던 서원대, 영동대, 세명대, 충북대는 충북도의 핵심전략산업인 화장품을 중점분야로 육성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탈락으로 지역에서의 화장품 전문 인력 양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프라임사업 선정대학으로 전국 21개 대학(대형 9개교·소형 12개교)을 발표했다.

연간 1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대형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건국대, 한양대(ERICA), 숙명여대(3교) △비수도권=경운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9교) 등이다.

연간 50억원씩 3년 간 총 150억원을 지원받는 소형사업 선정대학(사립 10개교·국립 2개교)은 권역별로 △수도권=성신여대, 이화여대 △대경·강원권=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남권=동명대, 신라대 △충청권=건양대, 상명대(천안) △호남·제주권=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교다.

교육부는 대형 유형의 경우 1개교를 선정해 최고 30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대규모 예산을 추진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진 대학이 없다는 이유로 선정하지 않았다.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의 정원 이동은 총 5351명이다. 정원이 가장 많이 감소하는 분야는 인문사회(2626명), 가장 많이 증가하는 분야는 공학(4856명)이다.

프라임사업에 충남에서는 순천향대(대형), 상명대(천안)·건양대(소형) 등 3곳이 포함됐다.

충북에서는 영동대·세명대·서원대(사립), 한국교통대·충북대(국립) 등 5개 대학이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서원대와 영동대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고, 한국교통대, 충북대, 세명대는 1차 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업 신청시 서원대는 화장품, 영동대는 뷰티, 세명대는 한방화장품, 충북대는 코스메틱산업공학과 개설 등 충북도의 전략사업인 화장품과 연계해 중점분야를 육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탈락으로 충북도의 화장품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의 전문인력 양성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이 프라임사업에 선정됐다면 3년 간 매년 최소 50억원에서 150억원까지 예산을 지원받아 화장품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사업에 탈락한 대학들이 교비에서 수십억원씩 화장품 관련분야에 지원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지자체에서 이들 대학에 예산을 지원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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