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단지 아산 발전 새로운 동력될 것”
“친환경에너지단지 아산 발전 새로운 동력될 것”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6.03.24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복기왕 아산시장

님비시설 → 해피시설 탈바꿈 … 환경산업 새모델 창출

소각장 폐열 · 폐수이용 바이오가스 등 생산 · 재활용

환경보전 · 소득창출 일거양득 … 관광상품화 계획도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아산시는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을 통해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삼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사진)을 만나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을 꼽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사업인가?

◆세계적으로 보면 온실가스와 기후변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에 대한 대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이에 발맞춰 대응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우리 아산시만 보더라도 지난 10여년간 도시화 및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도농복합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쓰레기, 생활하수, 축산분뇨 등의 문제가 대두됐다.

친환경에너지단지는 집적화돼 있는 환경처리시설을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효율을 높여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그 지역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 수익사업까지 추가해 온실가스 감축과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실내수영장과 세탁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가축분뇨 및 음식물 폐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와 액비를 생산하게 된다. 폐열을 이용한 곤충사육과 파프리카 유리온실 운영 등 그동안 주민 갈등 사안이었던 님비시설을 이용해 소득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이산화탄소 발생없이 유지 관리가 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바이오에너지마을인 독일 니더작센주 괴팅엔 윤데마을처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환경부가 친환경에너지단지 기본계획을 확정했는데 준비과정과 추진현황은?

◆현재 배미동과 수장리 일원에 기반시설이 집적화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시설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화가 좋은 여건에 있다는 판단하에서 시는 지난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 중 하나인 친환경에너지단지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

올해 초 시의 조직 일부를 개편해 정책기획담당관실에 환경에너지단조성 태스트포스(T/F)팀을 신설해 각 과에서 추진하던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친환경에너지단지, 가축분뇨에너지화사업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T/F팀은 에너지단지 조성에 힘을 쏟기 위해 신설했으며 팀원들도 전문성과 추진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했다. 이른 시일 내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소각장 인근 마을인 배미동에 13억원을 투자해 기업세탁공장을 370㎡ 규모로 설치,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장리에 24억원을 투자해 (곤충바이오 10억원·파프리카농장 14억원)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발전 여열을 활용한 수장리 주민지원을 위한 부가가치 높은 곤충을 사육하는 시설과 시설작물 생산을 위한 유리온실 및 열 공급시설을 설치 계획하고 있다.



-소각장 등 혐오시설 마련시 주민과의 갈등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많은 지자체가 님비시설 도입시 발생되는 마을주민들과의 마찰을 보상을 전제로 한 협상으로 해결해왔지만 근본적 해결이 되지는 못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아산시가 주민들의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님비시설을 이용, 해피한 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여기에 주민 소득까지 창출하는 발상의 전환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발생했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우려되는 점이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는 것이 원래 주인의식이 있어야 꾸준히 관리도 되는 것인데 단순히 발생되는 이익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총사업비의 10%정도를 주민이 부담할 수 있도록 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미래성장 동력으로 보고 계시는데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폐자원에너지화시설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는 하루에 약 2만7888㎾이고 태양광발전 등으로 3320㎾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한명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이용해 침구류, 찜질방 및 헬스의류를 세탁하는 기업세탁에 사용되고 파프리카 농장, 곤충바이오시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세탁을 통해서는 연 1억8900만원, 파프리카 재배로는 연 2억2000만원, 곤충바이오사업으로는 연 2억6000만원 등 총 6억69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시설당 4명이상의 고용창출과 마을당 연간 2억원 이상의 마을공동 자금 조성을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과 관련해 해외 벤치마킹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나?

◆최근 강원도 홍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둘러보고 왔고 독일의 윤데마을과 스웨덴의 말뫼, 영국의 브리스톨 등 선진국의 친환경에너지 마을을 견학하고 올 생각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시스템, 발전열을 이용한 가정난방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관광프로그램, 패시브 건축과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세계적인 성공 모델들을 보고 더 좋은 우리만의 모델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현지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따른 주민과의 소통 및 공존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고 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에너지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