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 '직지'
대한민국의 자랑 '직지'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6.12.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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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와 직지 100인 토론회 지상중계…⑤ 직지축제, 어떻게 가야 하나
"전국·세계화 걸맞는 형식과 컨텐츠 갖춰야"

市·시민단체·예술계 참여 발전위 구성 필요

직지포럼이 개최한 '청주와 직지 100인 대토론회' 제5 주제 '직지축제 어떻게 가야하나'에서는 '2006청주직지축제 조직, 운영 문제와 개선방안', ' 직지 왜하는지 개념정립 필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야'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날 제5주제 토론회는 박종관 위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회로 송재봉 사무처장(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한지원 사장(불교방송), 김태철 교수(청주대), 이성영 원장(국악인), 조성화 이사(다산애드컴)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박종관 위원(좌장)=직지축제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현재 모습으로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먼저 자치 2기때 만들어진 인쇄출판축제와 무관하지 않고 그것이 그 이후에 시민축제화 된 것이 3회를 거쳐서 올해까지 된 것이다. 그리고 초창기에 민간조직이 1회 때 축제를 추진했다가 2회, 3회 이어오면서 실제로 문화산업진흥재단의 운영팀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올해 축제는 청주시로부터 넘겨받은 주제 및 행사개요 같은 것들을 보면 청주직지축제, 앞에 연도가 붙는다. 2003, 혹은 2004, 이렇게 연도가 붙는 직지축제들을 하고 있고 대개 4일 내외로 축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송재봉 사무처장=첫째 청주시와 지역의 시민사회, 문화 예술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직지축제 발전위원회의 구성이 필요하다. 지난 4년간의 직지축제와 직지의 날에 대한 진지한 성찰적 평가에 기초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야 한다.

두번째 직지축제가 지방자치 단체장의 선호도에 따라 또 특정 집단의 입김에 좌우되는 허약한 기반위에 있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우선 직지축제 조례의 제정이 추진되어야 한다.

세번째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내실 있는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축제가 전국화와 세계화를 지향한다면 그에 걸맞은 형식과 컨텐츠가 갖춰져야 한다. 단기적이고 형식적인 행사계획과 성과중심의 평가 시스템으로는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

이상과 같은 몇가지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앞으로의 직지축제가 2006년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진일보한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태철 교수=지금까지의 직지축제에 대해 몇 가지 문제를 말씀드리면 우선 직지축제를 왜 하는지 개념정립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그냥 축제라는 미명하에 하고 있는 거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직지축제가 허울일 수밖에 없다. 목표 추진력이나 비전이 거의 부재상태다.

그리고 또 하나 시와 시의회가 각성을 해야 할 건데 직지란 이름을 빌리면 전부 예산을 막 주는 것이다. 혈세낭비란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또 시에서 직지축제를 시민화합형 축제라고 내세우면서 일을 하다보니까 직지축제 컨셉이 자꾸 모호해지는 거다. 이런 것도 상당히 문제인 것 같고요. 늘 시에서 하는 행사가 그렇지만, 축제나 행사 뒤에 평가가 지극히 형식적이고 그 안에서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문제다. 직지축제 위원회 참여인사 명단이 나와 있던데 참여인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가 하는 거다. 그건 아니라는 거다. 거의 지역의 친 관련 인사라는 거다. 이것도 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직지축제에 대부분 문제의 책임이 이 위원회라는 사람들에게 있고, 이 사람들이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문화산업재단이 왜 있어야 하는가를 모르겠다. 월 몇 백만원씩 예산, 월급 주면서 항상 기획이나 프로그램 개발을 안하고 있는 이 단체들의 존재성이 과연 있겠느냐하는 문제도 한번 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역 언론하고 시민단체들이 함구내지는 방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 왜 직지가 시민화합형을 표방하고 이상하게 변질이 되느냐하는 것은 이것은 선거하고 연관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직지축제가 못가고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

 한지원 사장=개인적으로는 승려 중에서 유일한 직지 홍보대사다. 홍보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지축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어떤 행사가 있을 때에 직접 참석해달라고 하고 그냥 띠나 한 번 둘러주고 마는 정도이기 때문에 모른다. 저는 추진단에 직접 가서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 수준의 축제를 하지 말고 초 직지라는 것을 가운데 두고 부산영화제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예비엔날레를 굳이 하려면 산하로 하면서 초현대적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뭔가 청주를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똑똑한 사람을 앉혀 놔야지, 가서 얘기를 해도 듣지도 않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

 조성화 이사=우선 직지축제의 주최측 인 시청이라던가 문화사업단의 의지가 속 빈 강정이라는 점을 들고 이렇게 나온다 하더라도 시청측에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번째는 축제의 잘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성향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시민들이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관심이 없다. 토론을 통해서 말이 많은 분들이 왔으니까 시민 입장으로 돌아가서 한 번 얘기를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자꾸만 행사가 잘 됐다 잘못 됐다를 따지는 이런것 보다는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

 이성영 원장=청주사람들도 직지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시가 직지를 만든 과정을 창극으로 표현하거나 직지가 흥덕사에서 나왔으니 그것을 연결해서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김태철 교수=저는 현재 민선시장인 시장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임 중 사업이 이미 밝혀진 상황에서 직지를 풀어가는 것은 시장의 의지가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 추진단에서 노력을 했지만, 지금 시민과 공감이 되지 않는 요인에는 외지에 용역을 두는 것도 한요인이다. 직지 심벌마크를 외지인 서울에서 제작하고 나서 시민에게 참여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는 듯이 보인다.

나중에 실질적인 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프로그램이나 아이디어를 찾아내게 했으면 좋겠다. 직지 문화 사업은 용역을 많이 줘서라도 청주와 근접한 것을 찾아내어야 한다. 이 작업은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이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송재봉 사무처장=평가에서 스스로가 세계화의 시도가 부족하고 지역만 참여하는 동네축제로 전락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런데 실적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의적인 잣대로 축제가 성공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관이 주최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안되는 것이고, 그래서 이런 자의적 평가 시스템은 안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와 연동해야 하고, 사실은 시장의 의지가 필요한데 이것은 알 수 없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제안해서 추진단내에서 반영을 해서 시장이 결심하면 집행이 잘되니까 결심하도록 해서 성과를 만들어 냈으면 어떨지 제안해 본다.

 조성화 이사=축제적 관점에서 시청이 할 문제의 대안이 용역으로 하든지, 포럼에서 하던지 시청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행사와의 차이를 두어서 청주의 대표성을 가지고 다른 곳과 차별화라는 전제 하에서 철저히 문화중심으로, 문화에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 축제기사는 문화기자가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시민중심이 되어서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 전문인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전문가 집단이 행사프로세스나 행사진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동원을 하지 않아야 한다.

 박종관 좌장=오늘 논의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 하지는 않는다. 오늘 나온 모든 의견은 전체 토론 때 빠짐없이 이야기 해서 논의에 반영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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