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3월1일부터 시리아 휴전 제안…美, 즉각 휴전 역제안
러, 3월1일부터 시리아 휴전 제안…美, 즉각 휴전 역제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2.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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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다음달 1일부터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의 휴전 돌입을 제안했다고 미 관리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이러한 러시아의 제안이 시리아의 온건 성향 반군들을 분쇄하기 위한 시간을 3주 간 더 벌기 위한 것으로 보고 '즉각적인 휴전'을 역제안했다고 미 관리들은 덧붙였다.

시리아 평화회담은 오는 25일 재개될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0여개 국가들은 11일 독일 뮌헨에서 5년 가까이 계속돼온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리아 내전은 지금까지 25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지난해 유럽에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를 불러왔다. 또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해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 세계는 러시아의 공습은 대부분 아사드 정권 및 IS에 맞서 싸우는 온건파 시리아 반군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의 공습에 힘입어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강화, 수만 명이 알레포를 탈출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면서 시리아 반군들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평화회담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제안대로 3월1일부터 휴전이 이뤄질 경우 시리아 반군들이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따라서 휴전이 즉각 이뤄져야 하며 고립된 시리아 도시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성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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