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부추기는 음주단속 정보 앱
음주운전 부추기는 음주단속 정보 앱
  •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 승인 2016.01.14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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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윤정원

최근 스마트폰에서 음주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성행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 음주운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각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2013년 6월 음주운전 단속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처음 나오면서 10만여 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을 만큼 인기를 끌더니 어느새 유사한 앱이 우후죽순 퍼져 현재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아졌다고 한다.

문제는 이 앱들이 단순 교통정보뿐만 아니라 이용자들끼리 음주단속 장소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사용자들이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음주단속 장소를 피하는 회피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음주단속 정보 앱을 이용해 음주운전 차량만을 노려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피해보상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한 사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러한 앱 정보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음주운전을 예방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취지로 개발된 음주단속 정보 앱이 범죄꾼들에게 표적의 대상이 되거나 음주운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음주단속 정보 앱은 경찰의 음주단속 장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보다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는 기본 정보만 제공·공유할 수 있게 하여 범죄의 표적과 악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음주단속 앱이 성행하면서 운전자들은 음주단속 앱에서 제공된 정보를 맹신하지 말고 술을 한잔만 마셔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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