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안전펜스'
위험한 '안전펜스'
  • 김대환 기자
  • 승인 2006.1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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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정차… 승·하차객 도로로 몰려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안전펜스가 오히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사창사거리 인접 버스 정류장의 경우 무단횡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버스 2대 정도만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 길이 20여m의 안전펜스가 설치됐으나 버스 이용객들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또 다른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안전펜스가 길어 버스 이용객들이 인도로 올라가기 위해 도로를 걸어야 하는 실정인데다 출·퇴근시간은 이용하는 승객이 더욱 많아 4~5대까지 한꺼번에 정차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인도로 올라가기 위해 도로로 쏟아지거나 승차객들까지 도로로 몰려 아찔한 순간들이 종종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야간이나 비가 오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큰 실정이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정문 버스정류장앞 안전펜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 곳은 신호대기 때문에 많은 차량들이 몰려 버스들은 대부분 정류장 뒤쪽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있어 마찬가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시민들은 안전휀스가 오히려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며 청주시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모군(25·충북대학교 학생)은 "버스에서 내리거나 탈 때 도로위를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설치한 안전펜스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차라리 안전펜스가 없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했다.

이에 청주시청 관계자는 "시민이 불편하다면 현장확인 후 안전펜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 설치하는 경우도 있어 현장을 확인한 후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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