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의 새로운 걱정거리 `미세먼지'
겨울철의 새로운 걱정거리 `미세먼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1.0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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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교사<충북교육과학硏>
▲ 김민주

2016년이 밝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도 2016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셨을 것이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일정을 잡기 위해 많은 요소를 고려하였다. 달의 모양, 행성이 뜨고 지는 시각을 알아야 찾아가는 천체관측교실 및 정기 천체관측교실의 일정을 잡을 수 있고, 야외 행사의 일정을 잡을 시 장마를 고려하여야 했다.

이렇게 보면 1년 동안 우리가 고려하고 대비해야 하는 큰 자연현상들이 있는데, 봄의 황사, 여름의 폭염, 겨울의 한파가 그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고민해야 할 새로운 현상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겨울철 미세먼지이다. 미세먼지는 PM10(지름이 10㎛ 이하)의 물질을 말하며 미세먼지는 바람에 의한 먼지와 같은 자연적인 오염원과 자동차, 도로의 비산먼지 등에 의한 인간의 삶에 의해 발생하는 인위적인 오염원이 있다.

자연적인 오염원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은 보통 크기가 커서 인체로 흡수되지 않으나 인위적인 오염원에 의해 발생되는 먼지들은 크기가 작아 PM2.5로 구분하여 따로 측정하고 있으며, 몸속으로 흡수되어 폐암 발생률을 증가시키고, 안구건조증, 동맥경화증 뿐 아니라 치매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양은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양을 100%라고 했을 때 평균 40% 정도라 볼 수 있다. 절반 이상의 양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특히 대기가 안정되어 있어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을 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이 농축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충북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내륙지역으로 잦은 기온역전과 분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미세먼지의 전국 평균 농도를 상회한다.

안타까운 건 앞으로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앞으로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일 수 없다면 우리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먼저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는 환경부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스모그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활용되지 못하고, 기상청과 환경부의 관측자료도 공유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도 매우 떨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구온난화보다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 중국의 노력이 필수적이고 중국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이 당장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여도 관성효과에 의해 하루아침에 미세먼지를 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겨울철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여름보다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며 대기가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우세하고, 기압배치에 의해 바람이 원활히 불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다. 미세먼지도 지구온난화처럼 온 세상의 걱정이 되지 않게 미리 방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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