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노출 감소 방안 학술지에 게재
임신부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에 소량만 노출돼도 태아의 갑상선 호르몬이 교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아기의 지능·신경발달·성장 등 아이의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날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사업단’ 주최 간담회에서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최경호 교수는 국내 신생아 104명의 제대혈(탯줄 혈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종류에 따라 노출 수준이 상위 25% 안에 포함된 신생아의 갑상선자극호르몬(TSH) 분비량이 하위 25% 안에 드는 신생아에 비해 17∼30% 높았다”며 “이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에 많이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지 ‘Plos On e’ 5월호에 소개됐다. 생활 속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노출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최 교수는 5가지를 제안했다.
◆손을 잘 씻는다. 먼지를 통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다 ◆집안 먼지를 잘 청소한다.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자제품·가구·가전제품을 너무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 ◆과(過)불화화합물이 코팅된 조리 기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생선 기름 등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섭취를 자제한다.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