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이승훈 청주시장의 한해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이승훈 청주시장의 한해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12.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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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지시 … 직원들 시장 의중으로 판단 추진

CI·청사건립 문제로 성과 빛 바랜점 아쉬워

내년엔 시민여론 충분히 청취해 논란 없앨 것
이승훈 청주시장(사진)이 올해 불거진 여러가지 갈등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 시장은 23일 충청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룬 한해였음에도 CI(시의 새 상징물)와 청사건립문제 등 몇가지 사건으로 빛이 바랜점이 아쉽다”며 “이는 나와 직원들 간 업무스타일의 차이가 빚어낸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청사 리모델링논란만 하더라도 꼭 새로 지어야 하는 구청사 2개(상당·흥덕)와 시청사를 동시에 추진할 경우 자금사정과 당장 돈(예산)을 써야할 때(사업)에 문제가 없는지를 놓고 일단 한번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그런데 직원들은 그걸 시장의 의중이 리모델링에 있다고 판단하고 일을 추진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말 시민여론을 충분히 들어보고 가장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는 게 내 생각이었지만 (결론적으론) 그렇지 못했다. CI문제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이 필요한 의사결정은 어떤게 시와 시민을 위해 좋은지 계속 시민들께 물어볼 것이고 그게 내 스타일”이라며 “직원들도 올해 내 업무스타일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 내년부터 이런 논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 한해 가장 안타깝고 아쉬운 일로는 한여름 대규모 단수사태를 꼽았다.

그는 “취임하면서부터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 시 돼야함을 강조했지만, 단수사태로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며 “현재 단수사고원인 및 피해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상사중재원에 법적판단을 맡긴 상태로 신속하고 현명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올해 시정성과와 내년도 시정구상도 밝혔다.

시정성과로는 △2조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성과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사업을 비롯한 각종 문화사업의 성공적 추진 △CCTV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밤에도 안전한 거리’ 확립 △‘365! 두드림’ 통합복지포털 구축을 통한 복지그늘 해소 등을 손꼽았다.

시정구상은 투자유치와 청주국제공항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내년에도 3조원이상의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지역경제의 기초체질을 더욱 강화해 시의 자주적 재정기반을 갖춰야 하고, 자주적 재정기반은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청주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청주에서 돈을 쓰고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공항활성화라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그런 만큼 내년도 청주시정도 투자유치와 공항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한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관련 발언을 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올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디딤돌 삼고, 아쉬운 부분 또한 교훈 삼아 내년도엔 더욱 큰 결실을 만들어나가겠다”며 “모든 시정을 계획하고 추진함에 있어 대전제는 ‘과연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이다. 새해에도 더 멀리 보고 더 많이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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