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지 오리 아니어서 다행"
"진원지 오리 아니어서 다행"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6.11.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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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금방 증상 나타나 100% 폐사… 대처 쉬워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과 농가들이 초긴장하고 있으나 2003년 음성군 삼성면에서 시작된 조류독감 사태와 달리 진원지가 '닭'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리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 확산이 쉽지만 닭은 곧바로 100% 폐사되기 때문이다.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26일 "2003년 가금인플루엔자 사태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오리가 진원지여서 전국으로 확산됐으나 이번 경우는 다소 다르다"며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고, 100% 폐사되기 때문에 초동단계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3년 가금인플루엔자 발생 사태는 12월 5일 음성군 삼성면 P씨 농가에서 최초 발생했으나 진원지는 충남 천안의 한 종오리 농장이었고, 발병 원인도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제공했을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이미 한차례 가금인플루엔자 때문에 홍역을 치른 상태여서 농가나 당국의 예방·대처 능력도 향상돼 이전 처럼 대규모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가금 인플루엔자를 경험한 바 있어 오리 농장은 물론 부화장, 도압장(오리 잡는 곳)등에 대해 정기적인 혈청검사와 분뇨검사를 실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 무심천과 미호천 등 철새 도래지까지 방문해 분뇨검사와 예찰활동을 실시하는 등 적잖은 예방활동을 해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과 가금인플류엔자를 두차례나 경험해 유사한 사태가 재발될까 조마조마 하다"며 "그러나 닭이어서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예방·검사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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