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잡기위해 전국을 돌았죠"
"범인 잡기위해 전국을 돌았죠"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11.27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흥덕署 강력2팀, 8개월 추적끝 살인용의자 검거
"8개월 동안 살인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전국에 돌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26일 청주흥덕경찰서 강력2팀은 지난 3월에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모 호프집 살인사건 용의자 김모씨(41·폭력 등 전과 12범)를 끈질긴 추적으로 끝내 검거해 구속했다.

지난 3월 14일 자정쯤 김씨는 충남의 빌라 공사로 인해 만난 피해자 이모씨(40·건설업)와 이씨의 친구 등 4명과 함께 운천동의 한 부동산에서 공사 관계로 대화를 나누며 술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같은날 새벽 1시쯤 인근 한 호프집으로 옮겨 술을 마시던 중 김씨와 이씨의 나이관계로 인해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갑자기 흥분한 김씨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이씨의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는 3명의 목격자가 있어 김씨의 신원은 확실했으며, 이날 김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곧바로 자수하겠다"고 신고해 경찰도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인 15일 김씨는 휴대전화기 전원을 꺼놓고 애인인 하모씨(38·무직)와 함께 돌연 잠적해 버렸으며, 8개월 동안 전국을 무대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의 친인척과 후배 580여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이들의 통신수사와 도피자금 출처에 대해 조사해 나갔다.

이들의 연고선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던 경찰은 결국 김씨가 하씨의 친척집인 경북 안동시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 지난 25일 새벽 8개월여만의 추적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26일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했으며, 김씨의 애인 하씨에 대해서는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김씨의 그동안 행적과 범행동기 등에 대해 구속수사 하는 한편, 하씨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