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한파에 기부도 `꽁꽁'
불황한파에 기부도 `꽁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11.29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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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5 사회조사 결과 경험자 30%대 감소

63.5% “여유가 없어서” … 자원봉사자도 해마다 ↓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나 자원봉사활동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부경험자는 29.9%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향후 참여 의향도 2013년과 비교해 각각 1.7%, 5.9%가 감소했다.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63.5%로 가장 많았고,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5.2%),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10.6%)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자는 농어촌 지역보다 도시지역에서,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기부경험이 많았고, 물품보다는 현금기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기부는 모금단체(56.3%)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이어 종교단체(23.4%), 대상자에게 직접(15.4%) 순이었다.

현금 기부율은 2013년 보다 감소(32.5%→ 27.4%)했으나 기부 횟수(6.3회→ 7.7회)와 평균 기부금액(19만9천원→ 31만원)은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2%로 2013년보다 3.2%p 감소했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응답자 54.5%가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를 꼽았고 이어 ‘기부단체의 자금운용 투명성 강화’(20.5%) 순이었다.

2015 자원봉사활동 조사에선 국민 18.2%만이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향후 참여 의향은 2013년과 비교하면 각각 1.7%, 5.9% 감소했다.

자원봉사자들은 58.2%가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된 분야의 복지시설, 병원 등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마을청소, 방범 활동 등 환경보전 및 범죄예방 등과 관련된 분야(19.4%)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활동을 알게 된 경로는 ‘직장·학교·소속단체(종교)’가 6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족, 친구나 동료의 권유’(14.0%), ‘연계기관’(1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의 문화활동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 동안 공연, 전시 및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사람의 비율은 66.8%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문화예술 관람 비율은 영화(88.1%)가 가장 많았고 이어 박물관(26.6%), 연극·뮤지컬(22.4%) 순이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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