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소나무 굴취 허가에 제천 양화리 주민 강력 반발
수백년 소나무 굴취 허가에 제천 양화리 주민 강력 반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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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수호신으로 여기던 수백년 된 소나무 굴취허가를 내줘 반출이 예상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 주민들에 따르면 모 조경업자가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시 허가를 받아 마을 뒷산 성황당 터에 있던 아름드리 소나무 한그루에 대한 굴취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소나무는 이 마을 주민들의 정서적 수호신으로 숭배받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식될 경우 인근 임야의 산사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굴취허가를 내준 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현장을 답사한 조경전문가 이 모씨는 "야생 반송소나무(지름 85점-2m 8) 높이 8~9m)로 시가 1억원을 호가하는 상당의 특수목"이라며 "최고의 가격으로 판매될 뿐 만 아니라 이 정도 크기는 국내에 100개가 채 되질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 30년째 살고있는 유 모씨(41)는 "마을 주민들이 수백년째 수호신으로 여겼던 귀중한 자산에 대해 굴취허가를 내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지조사 후 적합여부 확인한 후 굴취허가를 해줬는지 여부에 대해 상급기관이 반드시 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는 굴취허가를 내주지 않지만 이 나무는 명찰관리 번호가 없기 때문에 이는 자연수로 밖에 인정할 수 없어 허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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