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 "저출산 원인은 돈 때문"
여고생들 "저출산 원인은 돈 때문"
  • 최욱 기자
  • 승인 2006.11.2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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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여고 조사 69% "양육·사교육비 탓"
충북지역 여고생들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의 원인으로 양육비 등 금전문제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상대로는 외모보다는 경제력이 뛰어난 사람을 원하고 있으며 전업주부 남편에 대한 찬성도는 높은 반면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청주 일신여고 독서신문 동아리가 여고생들의 저출산에 대한 생각과 결혼관을 알아보기 위해 이 학교 학생 5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설문 결과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 51%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38%는 '아직까지는 심각하지 않지만 몇 년 후에는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3%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혀 여고생 대다수가 저출산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양육비와 사교육비 등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 69% '자신의 삶을 가꾸고 싶어서'가 26% '아이를 낳는 것이 무서워서'가 2% '단둘이서만 살고 싶어서'가 1.5%로 답하는 등 양육으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들의 출산율 증가를 위해 출산 보조금 지원보다 시급한 것으로 51%가 '양육부담을 최소화하는 장기적 정부 정책'을 꼽았으며 33%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증대'를 9%는 '남성들의 양육과 가사분담'을 4%는 '올바른 출산과 양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3%는 '불임·장애여성들의 출산을 위한 보조'를 각각 꼽았다.

이에따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육시설 확충과 함께 양육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 마련과 젊은 여성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활동 전개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결혼 후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 한다'와 '싫지만 말할 수 없어 힘들어도 모시고 산다'고 답한 학생이 각각 16%와 13%인 반면 '단둘이서 오붓하게 살고 싶다'와 '갑갑해서 같이 못 산다'는 학생은 각각 40%와 15%로 시부모를 모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결혼 상대자로 32%가 경제력이 뛰어난 남자를 선호하고 있는 반면 3%만이 외모가 뛰어난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외모보다는 경제력이 뛰어난 사람과 결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농촌 총각의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66%가 찬성을 하는 등 많은 여고생들이 국제결혼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 있고 전업주부 남편에 대해서도 '찬성하지만 내 남편이라면 싫다'가 48% '반대 한다'가 26%로 찬성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하고 싶은 나이로 70%가 26~30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59%가 '자녀 2명 정도를 가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44%가 '배우자를 부모님이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응답해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기보다는 부모님을 설득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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