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미술 발전 … 도립미술관 건립 시급”
“충북미술 발전 … 도립미술관 건립 시급”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11.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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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작고작가 예술과 정신 조명' 토론회서 김종근씨 주장
충북 미술이 발전하려면 도립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19일 충북문화관에서 열린 ‘충북작고작가 예술과 정신 조명’ 토론회에서 “충북미술의 성격을 말한다면 2000년 이후 분명한 작가 군도 뚜렷한 경향도, 걸출한 작가도 손에 꼽기 어렵다”며 “충북 미술의 한 성격을 말한다면 무성격이 성격이다. 충북미술이 꽃피려면 도립미술관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미약해 보이는 배경에는 충북 도내 작가들과 미술대 교수들의 결집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주목할 만한 전시도 전시공간도 화랑도 컬렉터도 절대 부족하다 보니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2년마다 수십억씩 지출해 이루어지는 국제공예비엔날레와 같은 국제행사가 있음에도 스타작가는커녕 공예의 인프라나 미술관, 박물관, 공예시장 하나도 형성시키지 못하는 미술에 대한 투자는 심각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술의 산실인 도립미술관이나 작가를 기리는 기념관조차 없는 것은 충북미술의 현실이다”며 “김홍도와 강세황, 김기창을 비롯해 충북작고작가전에 조명된 작가군을 활용한 지자체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정희 충북대 교수는 “전국에서 화가지망 대학생들이 충북으로 오지만 문화적 투자가 부족하고 인프라가 없어 떠난다”고 말하고 “충북에는 도립미술관 없이 숲속갤러리에서 담당하고 있다 보니 전문 기능이 미흡하다”며 도립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관 쉐마미술관장은 “김홍도가 괴산지역 행감을 지낸 시기는 작가로서 절정기였다”며 “출신만이 아니라 지역과 연계된 작가를 받아들이는데 폭을 넓히고 작가들의 인지도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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