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총장 사퇴 권고" 총장 "남은 임기 채울 것"
교수회 "총장 사퇴 권고" 총장 "남은 임기 채울 것"
  • 최욱 기자
  • 승인 2006.1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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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잔류 적극 지원… 서원대 내홍 심화
서원대 교수회가 전반적인 학사운영의 책임을 물어 손문호 총장에 대해 총장사퇴권고결의문을 의결한 가운데 손총장이 총장직 고수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서원대 내홍이 심화될 전망이다.

손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수회에서 총장사퇴권고결의안을 의결한데 총장으로서 커다란 책임감과 함께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퇴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사퇴하는 것이 결코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판단해 남은 1년여의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또 "교수회에서 총장의 학사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깊이 반성하고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교수회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대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운데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도 학내현안과 관련해 교수들께 드리는 글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손총장의 잔류를 적극 지원했다.

박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수회에서 규정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 총장사퇴권고 결의가 강행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총장사퇴 이유로 제시된 것들이 대체로 총장 업무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무엇보다 총장이 정해진 임기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십수년간에 걸친 서원학원 파행과 혼란의 역사를 마감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때 현 총장이 정해진 임기동안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최선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법인문제에 대해서도 박이사장은 "법인문제의 최대과제인 부채해결에 대해 지금까지 성심껏 노력을 해왔고 지난 10월 교육부 감사에서도 상당한 정도의 해결실적이 있음을 인정받았다"면서 "하지만 부채해결에는 현실절 어려움이 너무 많은게 현실이며 교수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부의 조치내용을 기준으로 삼아 부채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박 이사장은 "학내외 일각에서 학원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며 조사위회 활동을 통해 매각설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면서 "이 문제는 대학문제가 아닌 법인문제로 교수회가 더이상 논란을 벌이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서원대 교수회는 "이사장이 주장한 총장사퇴권고안의 규정상 문제는 전혀 없었으며 적법한 규정을 거쳐 결정난 사안"이라면서 "손총장의 총장직 고수를 예측하고 있었던 만큼 빠른시일내에 교수회 운영위를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는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회는 또 총장사퇴 이유가 적절치 않다는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이사장을 영입한 것이 손총장이었으며 교수회에서 수차례 이사장에 대한 약속 이행을 촉구했지만 총장은 오히려 이사장을 비호했으며, 교수회 의견을 존중하지 않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총장 사퇴 권고안을 결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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