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고등부 선수단 일냈다
스쿼시 고등부 선수단 일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5.10.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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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 전무 등 열악한 환경 극복

신승용 銀·박다영 銅 `종합2위' 기염
충북 스쿼시 남녀 고등부가 제96회 전국체전에서 ‘일’을 냈다.

비록 ‘노골드’를 기록했지만 고작 6개 메달 가운데 은·동을 거머쥐면서 종합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96회 전국체전에서 충북상업정보고 신승용(3년)이 은메달, 같은 학교 박다영(3년·여)이 동메달을 따냈다.

충북은 일반부(6명)를 포함해 전체 8명이 출전, 고등부에서만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신승용은 이번 대회 기간 삼육대와 상명대의 수시 면접이 있었지만 오롯이 충북을 위해 면접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

신승용은 “대학 면접보다는 그동안 응원해준 충북팀과 선생님들께 보답하고 싶었다”며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승용은 지난 8월 인천에서 열린 제8회 ‘하계 중·고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박다영은 이번에 설욕을 노렸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의 성적이 값진 까닭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눈물의 메달이라는 점이다.

충북에는 스쿼시 경기장이 단 한 곳도 없다. 선수들은 사비를 들여 사설 스쿼시센터를 찾고 있다.

비용이 만만찮은 데다 센터 회원이 없는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를 이용해야 하는 등 훈련하기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좋은 성적을 내도 도내 대학팀과 실업팀이 없다 보니 졸업 후 충북을 떠나야 한다.

충북상업정보고 이원석 코치는 “열악한 환경에도 온 힘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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