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하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하라”
  • 손우경 기자
  • 승인 2015.09.23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학생 104명 공동성명서 발표

역사교육에 대한 국가통제를 강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학생 104명은 2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역사교육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중단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학생은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권력을 동원해 학생에게 특정한 역사인식을 주입시키려는 것이 아닌갗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정부는 지난 2013년 친일과 독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외면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 심사에 통과시켰지만 사실상 채택률 0%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거 국정 교과서는 유신체제에서 탄생했으나 민주화를 갈망한 희생으로 국정 교과서를 검인정으로 바꿀 수 있었다”며 “교과서를 국정화하면 역사교육에 대한 국가 통제가 강화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역사이해와 교육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역사 교과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담당자인 역사학자와 교사의 자율적인 노력과 책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역사 교과서 발행제도를 인정제 또는 자유발행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학생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강행되면 교과서 집필을 거부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으며 모든 역사학자와 교사가 이에 동참해 주라고 요청했다.

/손우경기자

songija@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