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논의에 당적은 무의미"
지역현안 논의에 당적은 무의미"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1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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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노영민 의원, 여야 공방 논란 해명
충북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그동안 활동과 향후 과제 등을 제시하면서 빚어진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출신 지자체장과의 논란에 대해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소회를 피력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지역내 불편한 관계에 대해 "지역현안 앞에 당적은 없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노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도청 기자회견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물꼬를 텄다. 여야 공방이니 기싸움이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며 언론과 지역여론에 잘못 비춰진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노 의원은 "지역 현안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관심과 애정 어린 염려에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며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의 당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오해를 사기 쉽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가을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하이닉스 국감이었다고 표현한 기사도 있을 만큼, 충북지역의 핵심 현안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의원은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상임위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하고 환경보전 논리를 역설했다"면서 "정부 일각에서 나오는 하이닉스 이천 증설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잠재우는 데는 충북지역의 적극적인 모양새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정쟁을 위해서라면 (기자)회견이라는 자리를 빌릴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포석이라면 국회 본회의장을 비우면서 지역을 왕복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노 의원은 끝으로 "지역 발전을 볼모로 싸움을 하지는 않겠다"며 "그것은 양보없이 대립하다가 결국 충돌로 자멸하게 되는 치킨게임"이라며 하이닉스 청주 공장 증설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노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 반대에 대한 공감대가 중앙부처에 형성돼 있으나 청주공장 증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도와 청주시가 하이닉스 최고 경영진을 만나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소속인 정우택 지사와 남상우 청주시장과 달리 여당 국회의원들은 하이닉스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해 정당간 신경전으로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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