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가 성공하려면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가 성공하려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9.09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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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 엄경철 취재1팀장<부국장>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12월 21일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가 있는 독일 본대학교에서 괴산 유치가 결정된 지 4년만이다.

4년 동안 충북도와 괴산군이 심혈을 다해 준비해왔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공동 개최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위해 시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개최장소 변경이라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괴산읍 동진천 일원이 대회 장소로 결정됐지만 난관은 또 있었다. 동진천 주변의 행사장 접근성이 문제였다. 경찰 등 유관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모색했다.

예산도 부족했다.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하느라 조직위가 진땀을 흘렸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또 하나의 국제행사가 막을 올리기 직전에 있다.

그리고 이 국제행사가 성공리에 치러질지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직위는 이벤트,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제는 손님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문제다. 충북도, 조직위, 괴산군은 수개월 전부터 국내외에서 관람객 유치활동을 벌였다. 도청 공무원들까지 나서 전국 지자체를 돌며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각종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관람객 유치활동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국제행사는 입장료의 절반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입장료의 일부로 농산물 등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여느 국제행사보다 관람객 유치에 도움이 될 만하다.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등 대표적인 지자체 행사가 이런 방식을 도입해 성공했다.

여러 준비 상황을 보면 충북도와 조직위, 괴산군이 4년이라는 준비기간 동안 손님 맞을 준비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잘 준비했더라도 늘 부족하기 마련이다. 가장 우려되는 행사장 접근성 문제가 그렇다. 조직위는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해소책을 마련했다. 행사장과 떨어져 있는 주차장 간 셔틀버스 운행 등이 그것이다. 그래도 한꺼번에 밀려드는 관람객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에 올 때는 교통 불편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관람객들이 행사장 여건 상 교통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사전에 인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관람객들의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물론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일이다.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대해 지역민의 관심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함평나비축제가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한 데에는 기획과 운영이 잘 됐지만 지역민들의 협조도 한 몫 했다. 출향인사나 외지에 있는 지역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고향의 행사를 알리고 직접 참여하는 관심과 적극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들 스스로가 고향에서 열리는 행사의 홍보도우미가 된 것이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그들의 힘이 있었기에 함평나비축제가 주가를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가지 더 주문한다면 국제행사 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외국인이 많이 참가해야 한다. 무늬만 국제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주최측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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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海 2015-09-10 06:06:56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을 기대한다. 결국 많은이들이 와야 한다. 성공한 축제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엄국장님도 강조했듯 그것은 고향출신 인사들의 입소문과 노력, 그리고 축제가 갖는 성공요인다. 대표적인 성공 축제로 함양나비축제를 들곤한다. 함양축제는 나비를 판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동심, 바로 추억을 팔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괴산유기농엑스포는 무엇으로 불러들일것인지 고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