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미루지 마세요
건강검진 미루지 마세요
  • 장보영 <청주 흥덕보건소>
  • 승인 2015.09.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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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장보영 <청주 흥덕보건소>

우리 가족은 암으로부터 안전한가.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그 확신의 근거는 무엇일까. 혹시 그 근거가 검사로부터 나온 정확한 자료가 아닌, 우리 가족은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섣부른 판단에서 기인한 것은 아닐까?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의하면 2013년도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전체 사망자 중 28.3%에 달한다고 한다. 즉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자신도 암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암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면 이는 결국 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키며 환자 가정에 오는 경제적 부담을 절감시킨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인구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1/3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밝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의료급여수급자 일반건강검진 및 국가암검진 대상자에게 검진 안내문을 발송하고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조기검진을 독려하고 있으나 검진 수검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하루, 이틀 미루다 검진시기를 놓치거나 몸의 이상증세를 느끼지 못해 자연스럽게 본인은 건강하다는 근거 없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암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늦기 전에 미리 검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자신이 건강검진 대상자인지 한번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발견 시 완치확률이 높은 5대 암에 대해 암검진을 실시한다. 위암(만40세 이상)검진은 2년 간격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간암(만40세 이상)검진은 간암발생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대장암(만50세 이상)검진도 매년 실시하며 유방암(만40세 이상), 자궁경부암(만30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경우 만20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실시하고 있다.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본인부담비용이 없지만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암 검진은 10%의 본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국가암검진 대상자(건강보험 하위 50%이하)는 본인 부담이 없으며 국가암검진 대상자가 국가암검진을 통해 암으로 진단받을 경우 주민등록상 해당 보건소에서 암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일반건강검진 대상자는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과 관계없이 지역 세대원 및 직장 피부양자는 만 40세 이상 홀수연도 출생자가 건강검진 대상자이다. 직장가입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사무직은 2년에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아야한다. 또한 평생 딱 2번 받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의 대상자는 만40세, 만66세에 해당된다. 해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건강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 그리고 귀찮음 등이 검진 수검율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본인, 그리고 가족, 친구가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지대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연초, 연말에는 예약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검진예약과 관련한 불편이 예상된다. 건강검진! 지금이 바로 건강검진을 받아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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