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력 30만 감축…군 현대화 박차" 서방 전문가들 평가
"中 병력 30만 감축…군 현대화 박차" 서방 전문가들 평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9.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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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인민해방군 병력 30만 명 감축 계획을 전격 발표한데 대해 서방 언론 및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군사력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BBC는 3일 중국의 병력 감축이 군사력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중국은 이미 해군 및 공군력의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26일 발표된 ‘중국의 군사전략’이라는 제목의 국방백서에서 중국 정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 증대를 ‘도전 및 위협’으로 진단하는 한편 남중국해 영토 문제와 미국 군사력 증대, 일본의 국방 정책 변화 등을 주요 위협으로 지적한 바 있다. 중국 국방부는 당시 국방백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국가 주권과 안전, 국가 해양권익 수호를 강화하고 무장 충돌과 돌발 사건에 대한 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전략 문제 전문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중국 전문가 알렉산더 닐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이번 병력 감축 조치를 통해 현대적 군사력을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홍콩대 정치학과의 이본 추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예산이 두 자리 수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병력 감축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또 "중국은 엄청난 군사대국"이라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병력 감축 결정을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제스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국립대 국방대학원의 로리 메드카프 학장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병력 감축 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인민해방군의 몸집을 줄임으로써 군사력 현대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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