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총각무 가격폭락, 타들어가는 農心
황토총각무 가격폭락, 타들어가는 農心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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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한 단 400원~500원 지난해 비해 30%에도 못 미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태안의 황토총각무가 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태안지역의 총각무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현재 총각무 한 단의 도매 가격은 400~5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30%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해양성 기후의 토질 좋은 황토에서 자라 병해충 발생이 적고 품질이 우수해 올 봄에만 해도 1600원선에 거래됐으나 500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수확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의 원인은 늦더위와 가을가뭄으로 황토총각무의 상품성은 좋지 않은 반면 공급물량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뭄으로 발육상태가 안 좋아 농가에서 출하적기를 놓친데다가 김장용 총각무의 출하시기가 겹쳐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농가에서는 지난 가뭄에 강우량이 모자라 스프링쿨러를 가동하고 물 운반차량을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생산비는 증가했으나 가격 하락으로 품값도 건지기 힘든 실정이어서 농민들은 울상이다.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에서 황토총각무를 재배하고 있는 성기종씨(60)는 "전체적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총각무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해 품값도 안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가의 피해를 예방하고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농산물 생산구조와 가격동향을 미리 예측하고 파종면적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지역에서는 100여 농가가 한해 3~4회 이어짓기를 해 연간 600정도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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