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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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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정신, 오늘에 필요한 시대정신"
황 인 산 <대전보훈청 선양계장>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어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게 되자 우리 선열들은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광복에 나섰다. 방법은 각기 달랐으나 조국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염원은 하나였으며, 수많은 선열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모아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1939년 11월 21일 대한제국이 실질적으로 국권을 상실하게 된 을사보호조약 체결일인 오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하여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념해 왔으며, 지난 1997년부터 이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여 선열들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다. 순국선열은 우리 민족의 뿌리이다.

조국독립이란 대의에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 민족이 처한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신 순국선열들의 살신성인 정신은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우리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국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난 극복의 원동력이 되어 온 민족정기를 계승하는 일이 시급하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듯이 순국정신은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시대정신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날 지역·계층·이념을 초월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선열들의 모습이야말로 민족화합의 소명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다.

또한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질서 속에서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 전략의 모색을 위해서는 우리의 역량과 잠재력을 결집시키는 정신적 가치가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족혼이며 민족정기인 것이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학생들의 입시수능시험의 후유증, 직장근로자의 임금인상 등 요구 농성, 그리고 정치의 혼란 및 사회의 이기주의적 사고….

이러한 혼탁한 우리주변의 모든 일들을 떨쳐버리고 오로지 조국광복만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보는 날이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순국선열들의 정의의 정신이 오늘의 혼탁한 사회에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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