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새 전망대 중복투자 논란
진천군 새 전망대 중복투자 논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5.08.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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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투입 두타산 통신대 인근 추가 설치 계획

기존 전망대와 700m 거리 … “보완후 활용해야”
진천군이 3년전에 설치해 놓은 두타산 한반도지형 전망대로부터 불과 1㎣도 떨어지지 않는 지점에 새로운 전망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중복투자란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진천군에 따르면 초평면 화산리 두타산 KT 통신대 인근에 10억원을 들여 테크와 편의시설 등을 갖춘 전망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망공원은 국비와 군비가 투자되는 사업으로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오는 10월 착공한다.

그러나 신설 전망공원과 불과 700여m 떨어진 곳에 이미 지난 2012년 8월에 48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전망대가 있다.

두타산 삼형제바위 인근에 있는 이 전망대는 철골구조물 위에서 초평호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치됐다. 이처럼 두타산에 전망공원이 새로 조성되는 이유는 기존 전망대의 위치가 부적절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현 전망대가 등산로에 철구조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디자인과 구조도 엉성해 등산객마저 이용을 기피하고 있어 전망대로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존 전망대를 보완하는 방안과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새로 전망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새로 조성할 전망공원은 한반도지형을 더 잘 볼수 있는 곳이고 휴식공간까지 갖춰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망공원을 새로 조성하면 기존 전망대는 활용가치가 떨어져 결국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은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전망대를 설치할 당시 위치선정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냐”며 “전망대를 새로 짓더라도 기존 전망대가 방치되지 않도록 시설을 보완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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