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성노예 “일주일 5번 이상 강간당했다”
IS 성노예 “일주일 5번 이상 강간당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7.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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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에서 온 예지디족 소녀 3명이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성당을 방문했다. 관광이 아닌 마음의 정화가 목적이다. 이들은 최근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출한 IS의 성노예 소녀들이다.

쿠르드족의 한 분파로 대다수가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예지디족은 사탄을 숭배한다는 이유로 무슬림들로부터 이단으로 배척당하고 있는 소수종교 집단이다.

IS 무장단체의 극악무도한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희생자들, 즉 성노예로 팔려간 있는 예지디족 여성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 중 3명은 최근 IS로부터 탈출해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겪은 시련을 털어놓았다.

20살인 부쉬라는 “그들은 남자와 여자를 나누고 남자들을 총살했다”고 말하며 “그들은 우리를 한 주에 5번 이상 강간했다”고 밝혔다.

부쉬라는 처음 IS에 끌려갔을 때 IS의 통치자가 그들에게 무슬림으로 개종을 명령했었다고 말했다. 통치자는 예지디족의 종교는 인간에 맞지 않고 동물과 같다고 말했었다고 한다. 부쉬라는 “그들은 개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죽였다”고 말하며 “한 노인이 무슬림으로 개종하기를 거부했었는데 즉시 끌려가 참수 당했다”고 덧붙였다.

IS는 여성을 전쟁의 전리품이라 생각한다. 지휘관들은 가장 젊고 예쁜 여성을 고르고 나머지는 계급에 맞게 배부한다.

탈출에 성공한 또 다른 소녀 무니에라는 처음 IS 고위급 관리인 압둘라 무함메드에 성노예로 끌려갔을때 나이가 15살이었다. 당시 무함메드는 처녀였던 그녀를 거의 매일 밤 겁탈한 후 싫증을 느끼고 다른 IS 대원에게 팔았다. 그녀가 팔린 가격은 500달러였다. “무함메드는 내가 처녀라는 이유로 나를 선택하고 겁탈했다”고 말하며 “얼마 후 그는 나를 팔고 다른 처녀 여성을 대려 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기회가 찾아왔다. 그들을 지키던 IS 요원 한 명이 잠을 자러 갔을 때, 부쉬라는 다른 두 명의 소녀들과 탈출하기로 작정했다. 부쉬라는 “당시 우리는 걸려서 죽어도 지금 사는 삶보다 훨씬 나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8월 IS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예지디족은 남자들의 경우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살당하고 있으며, 여자들은 IS의 성노예로 끌려가 갖은 수모와 굴욕을 당하고 있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포로로 붙잡힌 후 공포감을 견디지 못하고 목을 매달아 자살하거나 손목 동맥을 끊어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로부터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예지디 여성들, 소녀들이 IS의 성노예로 붙잡혀 있다.

순결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던 예지디족 여성들이 성노예로 고통받는 모습은 과거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우리나라 여성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IS에게 여성은 하등한 종족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들에게 여성은 섹스를 즐긴 후에 버리거나 노예로 팔아버릴 수 있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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