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함께 지키면 더 안전합니다
성범죄, 함께 지키면 더 안전합니다
  • 강지현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 승인 2015.07.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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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강지현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무더위와 함께 여름철 야외활동이 증가되면 성범죄 기회 또한 늘어난다.

여름철 성범죄는 원룸 촌이나 방범이 허술한 오래된 주택가 등 주거지역을 비롯해, 노상·숙박업소 등에 집중되며 또한 휴가철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6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 65일간을 ‘하절기 피서지 성범죄 근절 기간’으로 정하고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 피서지내 추행·몰래카메라 촬영 등 성범죄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여름 휴가는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떠나는 여행으로 자칫 피서지에서의 각종 사건 사고에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할 유의사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로, 심야시간에 홀로 배회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혼자 다니는 경우가 생긴다면 호루라기와 같은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휴대폰에 112를 단축번호를 저장해 위급 상황에 대처하도록 한다.

두 번째, 늦은 시간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면 누군가 접근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강제추행 등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어폰을 꽂고 걸어가는 행위는 자제한다.

세 번째, 과도한 음주를 삼간다. 몸을 가누기 힘들거나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의 과도한 음주는 자기 방어력과 판단력의 현저한 저하로 휴가지뿐 아니라 어디서든지 성폭력뿐 아니라 강력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네 번째,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눴거나 호의를 베풀어 줘 감사하다며 음료수나 음식 등을 권할 경우 정중히 사양한다. 가해자가 음료수 등에 수면제를 섞어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카메라나 스마트폰 렌즈 등 반짝임이 느껴지거나 효과음이 들리면 몰카 여부를 확인한다. 몰카 촬영 의심자에게 직접 항의했다간 서로 언쟁이 붙어 폭행사태로 이어지거나 촬영자가 사진을 지워 증거를 없앨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찰에 신속히 신고한다.

여섯 번째, 범죄에 노출 됐을때 피해 현장에서 당황하여 소리조차 지르지 못해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소리지르기 등과 같이 자기 방어를 위한 행위를 반복적으로 연습해 위기 상황 발생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민박이나 펜션 등 피서지나 숙박지에서 창문, 베란다문, 출입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해 성범죄 노출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한다.

성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성범죄로 인한 피해 회복이 어려운 현실에서 성폭력의 책임을 여성의 노출 의상에 전가하는 사회적 시선은 피해자로 하여금 씻을 수 없는 또 다른 상처를 안겨준다.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성범죄 예방은 스스로 예방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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