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협, 평화의 소녀상 건립 `말바꾸기'
충북여협, 평화의 소녀상 건립 `말바꾸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7.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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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와 공동 추진서 돌연 단독 건립 전환

14일 제막식 … 청주시, 여협 부지제공 요청에 난감
충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남기예·이하 여협)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놓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여협은 당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여성계 단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7월 여성주간에 제막식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충북시민사회단체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뜻을 모으면서 여협도 공동 건립을 추진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충북에 하나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여협이 단독 건립으로 전환하면서 우왕좌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여협에서 하나의 평화의 소녀상 제작에 동의했지만, 다시 번복해 따로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그와 상관없이 광복절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여협과 시민사회단체가 따로 기념물 제작에 들어가면서 도내에 두 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전망이다.

실제 여협은 오는 14일 기념물 제막식을 추진한다며 청주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하나의 기념물로 조율하면 부지 선정에 나설 수 있으나 독자적인 요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하나의 기념물이 건립되도록 통일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기예 회장은 “시에 기념물 건립장소롤 요청했지만 통일된 안을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현재 평화의 소녀상은 다 만들어져 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단독으로 건립해 제막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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