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1주년! 희망을 노래하라
통합1주년! 희망을 노래하라
  • 김태수 <청주시의회 의원>
  • 승인 2015.06.29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김태수 <청주시의회 의원>

100년의 꿈을 담고 탄생한 통합청주시. 통합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4차례의 시도 끝에 통합을 한 것은 바로 주민 자율통합이라는 통합 정신을 구현하기 위함이었고, 결국은 그 누구도, 어느 지역도 해보지 못한 주민 자율통합을 이루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보람과 성취감보다는 아쉬움과 부족함이 더 많았던 1년이다. 

출범 후 수개월을 매달린 일이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 약속을 받아 내는 일이었다. 박근혜대통령의 출범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통합을 이뤄낸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통합 청주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환호하고 잔뜩 기대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2013년에는 여야가 합의해 ‘충청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정부의 지원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법적 장치까지 해 놓았었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의 약속도 허언으로 만들고, 법률은 휴지조각으로 전락 시키면서 “지금까지 기초단체의 청사 건립을 지원한 예가 없다”는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놨다. 다행이란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지역국회의원인 정우택의원의 노력으로 통합기반조성비라는 명목으로 500억원을 지원 받게 된 것을 그나마 위안 아닌 위안으로 삼기도 했다.

정부의 약속 불이행은 청주시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했다. 막대한 건립비용을 문제 삼아 다시 리모델링을 검토한다는 이승훈시장의 핵폭탄급 발언으로 청주시 공무원은 물론 의회, 시민들까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분란의 원인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커졌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분열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 터졌다. 청주시의 새 CI를 놓고 의회에서 여야간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여야의 대 타협으로 봉합이 되긴 하였으나 이때 생긴 상처가 아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문제는 여전히 갈등과 대립으로 해결 방안이 마땅찮고, 청주시의 100년 먹거리라는 항공기 정비사업인 MRO단지 조성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이 있다. 또 성경에는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 하리라”는 말도 있다.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지금 청주시에 필요한 것은 경제, 문화, 복지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치 않은 부분이 없다. 어느 것 하나 절실하지 않은 것도 없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급하고 중요한 것이 청주시민들의 정신적 통합과 융합을 이루는 것이다. 인위적인 통합이야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지만 시민과 시민간의 화합,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랑,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생활화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통합이 완성됐다 할 것이다.

통합청주시의 100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회의 다양성이 확장 되면서 이를 포용할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 첨예한 대립과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배려와 희생을 바탕으로 통합청주시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융합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