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성매매 시키고 모은 돈도 훔친 50대 남성 구속
동거녀 성매매 시키고 모은 돈도 훔친 50대 남성 구속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6.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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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가 성매매를 통해 모은 1억여원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모(54)씨를 절도 및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신씨는 2005년부터 동거한 A(49·여)씨가 8년에 걸쳐 성매매를 통해 모은 돈 1억22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와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기로 하고 2005년부터 채팅을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집하는 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4년 채팅을 통해 A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좋지 않다"는 식의 말로 동정심을 유발한 신씨는 "성매매로 돈을 벌어서 노년을 대비하자"고 제의했고 A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신씨는 2005년 1월부터 여성을 가장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집했고 A씨는 성매매를 했다. 이를 대가로 받은 돈은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눠 가졌다.

신씨가 범행을 계획한 건 5000만원씩 입금된 A씨의 통장 2개를 보면서다. 신씨는 A씨 몰래 2013년 11월21일부터 2014년 2월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하는 데 성공하자 서랍속 현금 2200만원까지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일 신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신분증을 위조해 사용하면서 A씨에게 철저하게 신분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훔친 돈으로 전세방을 구하고 또 다른 여성 B(49)씨와 동거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성매매를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B씨도 엇갈린 진술을 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를 통해 성을 매수한 남성들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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