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25전쟁 영웅들을 기억하세요
호국보훈의 달… 6·25전쟁 영웅들을 기억하세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6.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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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선정 영웅 6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에는 현충일(6일)과 한국전쟁일(25일)이 있다. 일선 학교마다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글짓기·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광복 70년을 맞은 올해 국가보훈처는 매달 6·25 전쟁 영웅을 선정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있다. 지면으로 6·25 전쟁 영웅을 소개해 본다.
 

# 1월 김홍일 중장

평안북도에서 출생했다. 항일 독립 운동에 투신한 그는 1945년 4월 한국광복군 참모장이 되어 항일 전투의 선봉장으로 일본군을 소탕하고,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지원하는 등 독립군으로서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시흥지구 전투 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노량진, 영등포, 한강 남한선에서 북한국 제1군단과 6일간 전투를 전개해 한강방어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김 중장은 “부하를 사랑하라. 평소에 고락을 함께하지 않은 부하는 전장에서 생사를 같이할 수 없다. 청렴결백하라. 재물을 탐하면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잃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 2월 이정숙 여성 유격대원

함흥 출신이다. 6·25 전쟁 직전에 부모와 남편이 공산군 손에 희생됐고, 자신은 복역하다 탈출해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서하무장유격대를 조직했다. 그녀는 무장대원 70여명과 농민군을 진두지휘해 연풍유격부대와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 1951년 1월18일 고립된 채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촌부로 가장해 밤새 100여리를 걸어 89명을 구해 구월산의 여장군이라 불렸다. 구월산 유격부대의 여장군 이정숙의 이야기는 1955년 7월 도서 ‘구월산’이 발간된 이후 영화 ‘피어린 구월산’으로 제작됐다.
 

# 3월 한정일 경감

1950년 6·25 전쟁이 시작된 후 한달도 안돼 남한 땅 대부분이 북한군에 넘어갔다. 당시 전남 곡성경찰서장이던 한 경감은 “곡성 주민들을 버리고 철수할 수는 없다”면서 곡성을 사수하겠다는 생각으로 경찰과 의용대원들을 설득해 자원자를 중심으로 전투인력 520명을 꾸렸다. 이들을 인솔해 곡성군 태안사에 같은 해 7월 입산해 곡성전투경찰대를 편성, 북한군 3개 중대를 상대로 승리했다.
 

# 4월 김점곤 소장

1950년 낙동강 방어선으로 후퇴한 제1사단은 다부동 일대에서 제105전차사단으로 증강된 북한군 제2군단의 8월 공세를 겪었다. 8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한달에 걸쳐 계속된 낙동강 지역의 다부동 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파리를 지키기 위해 연합군이 펼쳤던 베르뎅 전투에 비유될 만큼 처절했다. 김점곤이 이끄는 1사단12연대는 특공대를 편성, 적 전차 4대를 파괴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부동 전투의 승리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토대가 됐다.
 

# 5월 프랭크 댈리 미국 육군 준장

미국 유타 주에서 파병된 제213 야전 포병대대 600명의 부대원은 1951년 5월 26일 밤 가평으로 이동해 방어선을 구축하라는 작전명 ‘기동교란 작전’을 명령받았다. 포병대 대원들은 4000명의 중공군과 혈투를 벌인 결과 단 한명의 전사자 없이 대승을 거뒀다.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부대원은 “중령님은 좋은 리더였다. 그는 우리 모두를 염려했다. 그는 그에게 맡겨진 부대원 600명의 책임자였고, 600명 전원이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글을 남겼다.

# 6월 조보배 여사

조보배 여사는 아들 3형제를 나라에 바쳤다. 장남 심일 소령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제6사단 대전차포중대 소대장으로 춘천지구 옥산포전투에 참가했다. 심일 소령은 1951년 1월 영월전투에서 정찰 도중 적의 총격을 받아 28세에 전사했다. 둘째 아들 심민씨는 경찰로서 6·25 전쟁기간 치안 유지를 위해 일하다 1960년 근무 중 순직했다. 셋째아들 심익씨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17세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전장에서 전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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