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살 사람 누구 없소” 청주시내 `거래 단절' 심화
“아파트 살 사람 누구 없소” 청주시내 `거래 단절' 심화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5.05.26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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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매물 매수자 없어 몇년만에 매도세 우위현상

매매가 보합세·전세가 하락 신규 분양 노리는 심리 탓

“가격 더 떨어질 것” 기대도

최근 청주시내 각 지역에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새 아파트 분양과 기존아파트 가격의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거래가 중단되는 ‘거래단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청주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마다 30~50채씩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중 상당구 용정동 H아파트와 청원구 D아파트 등 프리미엄을 실현한 매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청주에서 몇년만에 처음으로 확실한 매도세 우위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지난 3월에 계약한뒤 잔금을 치른 아파트 등기수요만 조금 있을 뿐 요즘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주택매매가와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 주택알리지에 따르면 최근 5주간 평균 청주시내 매매가는 0.02%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전세가는 -0.01%로 오히려 하락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것은 기존 아파트는 물론 분양 아파트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매수자들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다음달에 상당구에 총 1291세대 규모의 호미지구 우미린이 분양을 예고하면서 매수자들이 기존 아파트 매입 대신 분양을 노리고 있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주택매매거래 100만건과 주택가격’에서 “올해 봄철 주택매매량은 전국적으로 7%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택가격은 3%정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수준인 100만건을 유지하면 지난해 주택가격상승률 1.7%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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