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세계는 녹색제품, 녹색혁신으로 변신 중
(3) 세계는 녹색제품, 녹색혁신으로 변신 중
  • 이광희 <충북도의회의원>
  • 승인 2015.04.2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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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 정착 녹색제품 활성화 캠페인
이광희 <충북도의회의원>

도청민원실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녹색제품전시대가 있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치기 일쑤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위탁기관의 전시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장은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되어 있으며, 환경부장관은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를 지원하고자 매년 녹색제품 구매지침을 수립하여 공공기관의 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은 구매이행계획을 수립, 공표하고 구매실적을 집계하여 환경부장관에게 제출하며 공사설계서 등에 녹색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구매촉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렇듯 법률이 발효되고 전국적으로 녹색제품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다른 나라들의 동향은 어떨까?

환경오염 증가로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중국인이 급증하면서 ‘녹색’ 친환경 비누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농업부는 ‘녹색식품 관리방법’을 공포했다. ‘녹색식품 관리방법’은 인증마크 사용관리를 강화하고, 녹색식품의 건전한 발전과 브랜드 신용도를 높이며, 생산 경영자와 소비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위해 제정한 법률이다. ‘녹색식품의 기준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을 기초로 두고, 선진국의 기준을 참고해 제정하며, 전체적으로 국제 선진 수준에 도달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녹색식품마크를 사용하는 외국기업은 4개, 상품은 32개이며, 4개 기업은 각각 호주, 캐나다, 덴마크 기업이다. 한국 식품도 녹색식품마크 인증을 받아 중국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덴마크 기업청은 2016년까지 녹색전환기금을 통해 친환경 녹색제품의 생산, 판매, 소비 및 제반 사업개발 지원을 위해 녹색전환기금을 수립했다. 녹색전환기금은 기업에 대한 자원 효율성 관리 솔루션 제공 및 녹색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자국 경쟁력 및 생산력 강화를 목적으로 미래 자원고갈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대통령이 순방한 남미 4개국 중 브라질 정부는 정부조달 입찰에서 ‘녹색제품’ 구매를 일정 수준 이상 의무화하는 법령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녹색제품 의무 구매 정책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물, 원자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두며 이를 위해 친환경 제품의 의무구매를 강화할 것이다. 녹색제품 구매확대 방안을 데자네이루 시에서 개최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에서 공식제의해 논의를 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브라질 정부는 기업, 학교, 호텔, 병원, 쇼핑센터, 공공시설 등 대형 소비 주체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덜 훼손하는 ‘녹색제품’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나라 전역에 ‘지속 가능한 호텔’ 인증을 받은 곳이 66개에 달한다고 조사되었다.

지금 전 세계는 녹색식품, 녹색구매가 국가 정책차원에서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법안을 만들어 기업차원의 노력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녹색구매의 홍보는 미흡하고 민간단체차원의 노력도 아쉽기만 한 실정이다. 이제 녹색제품이 아니면 경쟁이 어려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환경파괴와 저임금으로 만들어진 상품으로는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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