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활용한 농업 6차산업 활성화 방안
포도를 활용한 농업 6차산업 활성화 방안
  • 박우양 <충북도의회 의원>
  • 승인 2015.04.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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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충북 영동은 소백산맥이 머무는 추풍령 자락에 위치하여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으로 과일의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포도의 경우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환경적 특성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2013년 말 현재 충북도내 포도재배 면적 중 영동군은 76.4%를 점유하고 있고 면적으로는 2086㏊에 이른다.

또한 농민들의 노력과 영동군의 지원속에 지난 2005년말 영동읍, 학산면, 황간면 등 8개 지구가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 고시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필자는 이처럼 지역농민의 노력을 바탕으로 포도를 이용한 다양한 수익창출을 위해 지난 3월말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해외연수시 스페인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와인생산 단지인 토레스 와이너리를 방문하여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한국 가이드와 함께 방문한 토레스 와이너리 사무실은 마침 수 십명의 학생들이 현장견학을 와서 생동감이 넘쳤다. 토레스 와이너리는 5대째 가족들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1870년에 창업한 유럽의 유명한 와인생산 농장이다. 총 28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또는 시간과 이용금액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체험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 농업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농업의 6차산업화’와 부합되는 프로그램으로 향후 우리 농촌이 지향해야 할 좋은 사례라고 생각이 든다.

이와 함께, 토레스는 가족중심 기업으로 여기서 근무하는 토레스 가족과 직원의 자긍심이 높을 뿐더러 지역사회에 다양한 기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직원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유럽을 넘어 남미 칠레, 미국 캘리포니아에 포도농장을 설치하였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과 인도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시간 3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토레스 와이너리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통해 필자의 고향인 영동과 그 다음으로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 옥천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동과 옥천 두 지역의 포도재배 면적이 도내 포도재배 지역의 약 92%를 차지하고 포도재배 농가도 총 4572 농가 중 4218 농가로 92%를 점유하고 있어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와이너리를 테마로 하는 체험 및 관광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둘째, 농민들이 기업적 마인드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이다. 영동군은 영동대 산학협력단, 영동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농민들에 대한 교육, 기술이전 등으로 와인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자신만의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현재 영동군에선 영동샤토마니를 포함 100여 농가가 특색있는 와인제조를 추진하고 있고‘101가지 맛’의 와인 생산을 목표로 해마다 유럽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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