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뮤지컬 무대위 내 모습 꿈꿔요"
"10년뒤 뮤지컬 무대위 내 모습 꿈꿔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4.1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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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중 동아리 ‘하모니’

2년전 뮤지컬 학교 지정 … 창단

20명 방과후 춤·노래·연기수업 전국페스티벌 입상 등 실력 뽐내

경연대회·하반기 공연 준비 한창

 

“뮤지컬 그리스를 보고 저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홍지원)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무대에 서는 것이 더 좋아요. 무대를 보면 설레기도 해요.”(신현진)

보은여자중학교(교장 임명은) 뮤지컬 동아리 ‘하모니’는 지난 2013년 창단됐다.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뮤지컬 학교로 지정된 지난 2013년 이 학교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춤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무대를 좋아했던 학생들이 하나둘 하모니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지금은 20명의 회원이 무대에서 최상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매주 화요일에는 연기를, 수요일에는 춤을, 금요일에는 노래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배우고 있다.

전은경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 잘하는 것보다 무대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잘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특징과 재능을 찾는 데 집중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명한씨(연기지도), 임진혁씨(보컬), 이연화씨(댄스) 등 전문 강사를 학교로 초빙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모니’는 계명대학교가 주최한 2014 대구예술 뮤지컬 페스티벌에 충북 대표로 참가해 무대에서 갈라 쇼를 선보였다. 전국에서 각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동아리팀 속에서 하모니는 춤과 노래로 관객의 호응을 얻은 결과 입상했다.

하모니는 지난해 보은중학교 축제 초청 특별공연, 충북도교육청 주최 청풍명월 교육사랑 합창단 정기연주회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오는 24일엔 보은군이 주최하는 효한마음 축제 예술 경연대회 중창부문에 참가하기 위해 곡 ‘여유 있게 걷게 친구’를 맹연습하고 있다.

하모니는 3월초 신입회원을 모집한 뒤 5월까지 보컬, 춤, 연기 기초 다지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대에 올릴 작품이 결정되면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 2학기 말때쯤 무대에 올린다.

하모니 구성원들은 대회 출전 외에도 올해 하반기 공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본은 현재 보은여중 3학년 윤채연양이 쓰고 있다.

보은여중은 지난 2013년 뮤지컬 지정학교로 선정되면서 3학년 전체 109명(4학급) 학생이 참여하는 뮤지컬 졸업작품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급별 회의를 거쳐 공연할 뮤지컬 주제를 선정하고 학생이 직접 대본을 작성해 모든 학생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학생이 대본쓰고 스태프까지… 우정 돈독” 

인터뷰 / 전은경 지도교사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뮤지컬 졸업작품발표회를 하면서 이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은 물론 학생 간 갈등이 줄어들었다.

전은경 지도교사는 “학생이 쓴 대본에 맞춰 뮤지컬을 준비하고 스태프를 결정하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터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연기를 하기 싫은 학생은 조명이나 스태프로 참여하는 등 자신의 역할을 찾아 배역을 맡아 1년간 연습하면서 우정을 쌓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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