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지킵시다
아름다움을 지킵시다
  • 김태종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
  • 승인 2015.04.15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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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 정착 녹색제품 활성화 캠페인

김태종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

세상을 살면서 배운 것들이 참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나는 내가 뒤늦게 알게 된 내 재산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며, 마지막은 살아있는 일은 황홀하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서 그것을 돌보며 산다는 일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처음 것과 마지막 것은 자신이 지키려고만 하면 언제든 지키고 확인하며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개인의 능력의 한계라든가 사회적 제약에 의해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은 자신의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지켜낼 수 있고,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둘째 것인 ‘세상의 아름다움’은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이 인간의 무지와 오만, 그리고 끝을 모를 탐욕에 의해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과학 발달을 바탕으로 한 기술문명은 수많은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얼핏 보기에 인류의 보다 편리한 삶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돌아가야 할 길을 직선으로 갈 줄 알게 되었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을 기계의 힘으로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누가 보아도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삶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 조금씩 드러나는 문제와 부작용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처음 환경이 훼손되고 오염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바로 지구라고 하는 모든 생명의 기반이 송두리째 위태롭다고 하는 것이 곳곳에서 드러나게 된 겁니다.

생태계에서 최상위의 자리에 있다고 자부하던 인간의 오만과, 그 오만에서 온 무책임한 개발을 통한 파괴,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생명의 존재기반인 지구의 심각한 질병은 이미 중증(重症)이라는 진단이 내려진 지 오래입니다. 이제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을 쉽게 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은 엄청나게 큰 노력이 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아주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 중의 하나로 녹색 소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소비를 줄이고, 부득이하게 무엇인가를 쓰지 않으면 안 될 때 녹색제품을 선택하는 슬기는 이만저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이것으로 당장 지구의 위기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신음하는 지구가 위로를 받기에는 충분하고, 이런 작은 실천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이어질 때 위기에 놓인 지구는 결국 되살아나 다시 한 번 모든 생명의 기반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계절입니다. 작은 꽃다지가 이른 봄 양지쪽에서 피기 시작하더니, 뒤이어 목련과 개나리가 꽃을 피우다가, 벚꽃으로 세상을 온통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게 하고, 산에는 진달래가 지천이며, 새들의 재잘거림이 싱그러운 계절, 바람결까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기서 녹색실천에 대한 다짐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다시 생각하는데, 지난해 문을 연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것이 그 아름다움을 지키는 하나의 실천이라는 마음으로 손짓해 봅니다.

함께 하지 않으시렵니까? 날마다 좋은 날!!! - 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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