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은 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오덴세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15위)와의 평가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출발이 좋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 김상욱(대명 상무)과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신상훈(안양 한라)의 득점까지 더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덴마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피리어드 9분2초와 18분4초에 연달아 만회골을 뽑아내며 한국을 바짝 따라붙었다.
위기의 순간 박우상(안양 한라)이 해결사로 나섰다. 2쿼터 종료 23초전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덴마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36초를 남겨 놓고 한 골을 더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플레이어를 여러 명 배출한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2003년 이후로 줄곧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1부)에 머물고 있다.
이날 덴마크의 최정예 멤버가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디비전 1 그룹 B(3부) 소속인 한국이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덴마크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백지선호는 오는 9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으로 이동해 2015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대회에 참가한다.
13일 에스토니아(29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디비전 1 그룹 A(2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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