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에 물을 생각한다.
세계 물의 날에 물을 생각한다.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5.03.17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임즈 포럼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매년 3월 22일은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을 지정하고 해마다 기념행사를 한다. 정부 부처는 물론이고 지자체, 관계기관, 단체 등 다양한 부문에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하고 있는 이들의 자기만의 잔치를 넘어 전 국민이 함께 생각하고 물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물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생각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조금 풍요롭다고 그저 지나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1992년 리우 환경개발회의를 계기로 물의 날을 지정하여 생명의 물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합의에 따라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물의 날로 정하여 지켜오고 있다.

물은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자원이다. 즉,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들의 생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물을 관리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군에 속하는 나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의 강수량은 충분하지만, 강수의 시기가 집중되어 있어 연간 평균적으로 고르지 못해 물 부족 국가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누구나 누리고 살아야 하는 물과 공기와 햇빛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다면 이것은 불행이고 삶의 많은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살만하고 상수도 인프라도 보급이 잘된 편이어서 물로 인한 어려움은 크게 겪지 않지만 지구 상의 많은 나라에서 아직도 물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가뭄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불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풍요가 타인에게는 큰 어려움과 생명의 위협이 된다면 우리는 그저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물을 마신다는 것은 기본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높아진다는 의미이고 우리가 누리는 이러한 풍요와 안전을 온 세상 사람들이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후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5년 물의 날의 주제는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되고 물로 인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국제 NGO들이 많은 경우 우물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또한 안전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수질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은 우물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고 자랄 수 있도록 수목식재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일이다. 우물 주변으로부터 나무가 자라고 그것으로 숲이 만들어지고 그 숲이 확대되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높여 수자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나무는 물과 함께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수자원을 풍요롭고 깨끗하게 정화하여 좋은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물의 날을 맞아 물을 물 쓰듯 하는 생활에서 벗어나 물을 아껴 쓰고 절약하는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물이 부족하거나 안전하지 못하여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물 부족 국가들의 많은 사람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